나의 이야기

[회사 일기] 21.04.12.월

🐷곰아지🦊 2021. 4. 12. 22:15

아침에 통근버스를 탔는데 맨 앞자리에 탔다.

타서.. 옆에 가방을 두고 편하게 가려고 했는데 다른 분이 오셔서

굳이.. 가방을 올려둔 곳에 앉으려고 하셨다...

?

뭐임 싶었는데.. 아무래도 원래 그 자리에 쭉 앉으시던 분이었던 것 같다.

다른 방향에 앉으신 분이랑 바로 이야기 하심.

.. 다음부터 맨 앞자리는 앉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자다 보니 회사 도착. 1층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보온병에 받았다.

올라가는 길에 아는 분 있어서 인사를 하고 내 자리 도착.

 

오늘은.. 안드로이드 빌드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에러 원인을 보니 keystore 문제 같은데.. 벌써부터 막막함 ㅋㅋㅋ..

해결 방법을 좀 찾아보다가, 과장님이랑 아침 커피타임을 가지러 1층에 내려갔다.

나는 아까 받아온 보온병에 티백 넣어서 호로록 마심.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 지금 안드로이드 보니까 어떤 게 문제인 것 같다라거나.. 그런 이야기를 하고.

이전부터 궁금했어서 채용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여쭤봤다.

과장님이 내가 냈던 포트폴리오를 기억하고, 자격증 땄던 것을 다 알고 계셔서 궁금했더랬다.

여쭤보니, 지원서를 세 분의 과장님이 보시고 면접 볼 사람들을 추린 후에

팀장님께서 어떤 지원자를 뽑을지 거의 정해두고 면접을 보시는 것 같더라.

1차에서는 생각했던 대로 괜찮으면 통과고 2차에서도 특별히 모난 곳 없으면 최종 합격되는..

그런 것 같았다.

내가 그래도 서류상으로는 열심히 하고 성실할 것 같이 보였던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거의 공부만 했어서 성적이 좋은 편인데, 그런 것도 긍정적으로 봐줬다. 성실성의 척도로서.

여러 면접을 봐왔지만, 그것도 안 좋게 보려면 안 좋게 보는 곳도 많았다.

성실한 건 성실하겠는데, 사회성 안 좋은 거 아니냐 하는 질문도 많이 받았었고...

아무튼 나를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했다.

솔직히 뽑힐 줄 몰랐었지만... ^..^ 자기소개서 양식이 없기도 하고 지원 동기도 쓰기 너무 어려워서 아예 안 썼었기 때문에 서류부터 탈락할 줄 알았다.

근데 서류 붙고 1차 붙고 2차도 붙어서.. ㅇ.ㅇ?! 오잉..

.. 근데 어떻게 보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함. ㅋㅋㅋ.. 잘해야 할 텐데 말이다.

사실 난 프로그래밍을 그리 잘하지는 못하니까..ㅠㅠ.

 

아무튼, 티타임을 마치고 올라가서 다시 오류를 보다가

다른 과장님과 대리님과 점심을 먹게 됐다.

차를 타고 나가서 비싼 파스타집에서 점심 냠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어색 어색함 ㅜ.ㅜ

그 후에 뭔가 투어 하듯이 ㅋㅋㅋ 차 타고 달리면서 도시 구경하다가 카페에 들어갔다.

귀여운 멍멍이가 있는 카페여서 좋았다. 쓰담 쓰담해주고.. 울 복복씨 생각이 났다. 복이보다 1.7배 큰 멍멍이..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일에 싫증이 날 때가 있을 테니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지는 게 좋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초반에는 배울 것도 많고 하겠지만, 갈수록 해왔던 일을 계속하면서 그렇게 된다고.

그림 놓은지도 꽤 됐는데 다시 그려야 되나 싶었다.

 

시간을 꽤 보낸 후에 다시 회사로 도착. 돌아와서 급격히 졸리기 시작했다.

너무 졸린데.. 꾸벅거리다가 안 되겠어서 1층에 내려가서 얼음을 가져왔다.

차가운 걸 먹으니 그나마 좀 낫더라. 얼음 하나씩 입에 물고 다시 확인을 했다.

 

.. 하지만 혼자 해결 못함.. ㅠㅠㅠ

결국 과장님이.. 이상하게 됐던 프로젝트 다시 보내주셔서 빌드 성공하고....(죄송해요...)

그걸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는데

................

아니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xml 파일이 화면이고 그거랑 연결돼있는 파일이 Activity.java 아냐..?

왜 화면에 아무것도 없지?! 하는 멘붕에 빠진 것이다..

.. 그래도 어떻게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하는 생각으로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보고 있는데

도저히.. 나는 알 수가 없었다....

구현을 하라고 하신 기능에 대해서는 이미 찾아둬서 소스를 붙이면 되기는 하는데

그 소스를 어디에 붙이고 최종적으로 호출해야 하는 함수가 뭔지를 모르겠는 거다.....

흑.... 내가 학부 때 안드로이드 개발을 조금이라도 해봤으면 이해를 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결국 과장님이 또 알려주심..ㅋㅋㅋㅋㅋ

ㅠㅠ.. 알고 보니, 화면을 안드로이드에서 구현을 하는 게 아니라, 웹 쪽에서 사용하는 것을 호출하는 형식으로 쓰는 거더라.

아직 더 안 봐서 제대로 모르겠기는 한데, 거기서 쓰고 있는 소스를 가져와서 모바일 상에서 보이는 걸 조금 다르게 하고, 자바스크립트 함수 호출할 일이 있어도 거기에 있는 소스를 호출을 하는 거였다.

생각지도 못한..... 하나하나 다 개발하는 게 아니고 웹이랑 연결이 돼있던 거였구나.

과장님은 어디다가 코드를 추가해야 되는지 알려주셨고, 자바스크립트 함수를 호출하기 위해 뭘 써야 하는지도 알려주셨다.

결국 내가 한 건 없음 ㅋㅋㅋㅋ ㅠㅠ..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일단 코드 붙여 넣기만 빠르게 해 두고 확인은 못했는데, 내일 아침에 확인해야 한다.

과연 제대로 동작을 잘할까? 제발..

 

정리하고 내려오니 비가 많이 내렸다. 우산을 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눈을 붙이다 보니 역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마트에 들러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샀다.

오늘 산 걸로 12번의 식사를 할 수 있다. 한 끼에 천 원씩!

이렇게 생각하니 역시 사 먹는 건 정말 비싼 것 같다.. ^0^...

아무튼 오늘 하루는 이렇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