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월 23일이다.
여러.. 일들이 있었다면 있었다.
최근에 갑자기 면접이 잡히고 3일 정도 준비해서 면접을 봤다.
기술면접이었기 때문에(그렇게 적혀 있었음) 전공지식과 지원하는 분야 관련 지식을 준비했다.
언어에 대해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 부랴부랴 책도 샀다.
근데.
면접에서 물어본 건, 팀프로젝트 할 때 얼마나 기여를 했고, 인턴십에서 기대하는 게 뭐고,
장단점이 뭐고, 팀원들끼리 의견 충돌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냐.. 뭐 그런 질문이었다.
그냥 인성면접임.
기술적인 질문은 딱 하나물어봤는데, 급하게 산 책에 나와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깊이 보진 못했었고.. 아는 데 까지 이야기했지만 그 답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더 파고 모르는 걸 캐묻네.
짜증이 났다.
뭐, 인성면접도 중요한거긴 한데 기술면접이면 그런 거 물어보면 안 되냐.
준비한 거에서 딱 하나 물어보는데 제대로 모르는 거 물어보다니.
맨날 보면, 뭐 기본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기본이라는 걸 갖추는 게 존나 어려운 것 같다.
아니 무슨 공부해도 맨날 비껴가는 건 도대체 뭐 하자는 걸까.
이 면접 보기 2주 전에 같은 그룹사 기술면접 봤는데 거기서는 기술적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거 생각하고 거기서 말 못 했던 거 토대로 준비했던 건데.
안 물어보네 아무것도.
최근엔 정말 그냥.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인재들이 넘쳐나는 회사에 나 같은 소심이에 구석탱이씨는 안 맞겠지.
맨날 면접 볼 때마다 원래 소심한 편이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안 뽑나요?
그럼 E형만 뽑아가세요. 항상 당차고 의견 내고 떳떳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 뽑아요... 그래 그렇게 뽑고 있겠지.
솔직히 그냥 시켜주면 부속품같이 일할 수 있는데.
뭘 하고싶은지는 모르겠고 그냥 할 수는 있는데..
내 인생에 또 화가 난다.
기술면접을 가장한 인성면접에서 또 떨어지고
그냥 엿같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공부도 하기 싫어서 게임이나 처하고 있었다.
몬스터 때려죽이는 액션 게임하면서 짜증 나는 마음을 좀 달랬다.
하지만 사실 안 달래 졌다.
그냥 잉여인간일 뿐이었다.
그 와중에 갑자기 연락 온 사람이 있는데
카톡 답장을 개 느리게 해서 짜증 났다.
그런 거. 안 좋아한다.
뻔히 봤을 텐데 답 안 하는 거.. ㅋㅋㅋㅋ
그것도 자기가 먼저 연락했을 때 그러는 거.
의무야 당연히 없는데 그냥 내가 그런 걸 싫어한다.
몇 시간 지나서 아무렇지 않게 답 오고
하루 지나서 답 오고
대화를 하기 싫으면 말을 왜 걸까 싶은 거다.
그냥 내 성격이 연락 오면 바로 답하는 거 좋아하다 보니..
답 늦게 하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이 늦게 한 만큼 나도 늦게 보내야겠다 하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답답해서 그냥 바로 보냄.
사는 게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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