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카톡 상태 메시지에 내 화나는 감정을 다 표출하곤 했었는데
누가 내 감정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적기는 했었다만
아무 관련 없는 상태에서 남이 짜증난 상태라는 걸 알게 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을 듯.
그래서 그런가 사실 이유는 잘 모르긴 하지만
고등학생 때 친구였던 애가 갑작스레 나에게 차갑게 대하면서 연락이 끊어졌었다.
내 그런 모습이 싫었던 것 같다.
그러든 말든 어차피 지금 내 주변 사람들이랑 인맥 다 끊어지는 중이다.
애초에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무슨 상관이겠냐 사실.
다 짜증난다.
상태메시지에 적어두면 엄마가 걱정 되시는지 연락오시는데
그것도 싫다.
이건 엄마한테 미안해서 싫은거다.
불쌍한 엄마.
병신같은 딸이 뭐가 그리 소중하다고.
우울감이 기본 감정으로 자리잡고 있는 나는 사실 사람들을 잘 좋아하지를 못하겠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냥 sns 같은 거 보면
친구, 우정, 사랑 정말 참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
그게 어떻게 그렇게까지 소중한건지 이해가 잘 안된다. 나는.
나는 정말 소중한 친구도 없고
아주 작은 거라도 마음에 안들게 되면 그냥 연 끊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
그 사람들이 신기하면서도 이해가 안된다.
백수 기간이 늘어가면서 정신이 점점 피폐해지는 것도 있겠지만
그냥 나라는 사람이 너무 마음에 안들고
주변 상황도 짜증나고
왜 살아있는지 모르겠고 그렇다.
그래도 나는 내가 소중하다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아프면 나으려고 하고
우울하면 좋아하는 걸 하게 하는걸텐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아니다 보니까 다 짜증나서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지네.
주변 사람들도 싫고
점점 예민해지고
그냥 다 꼴보기 싫고
인생 참 거지같다.
도대체 이 블로그는 왜 몇 명씩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들어오는 건지 모르겠는데
뭘 하다 가는 걸까.
그 많은 블로그 중에 어쩌다가 여기 오게 되는거지.
올 곳이 아닌데.
오늘하루도 참 그지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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