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을 하기보다 들어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할 말이 없기도 했고
말을 재미있게 하는 게 아니었기도 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재미있기도 했으니.
주변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많이 들어줬다.
그러다보니
말을 많이 안하게 되고 못하게 됐다.
내가 말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면
계속해서 버벅거렸고 그게 창피해서 더 말을 안하게 됐다.
그게 지금까지 왔고, 그래서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면접 전형이 제일 걱정이었다.
'말.. 잘 못하는데. 하기 싫은데.'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나도 좀 더 당당하고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버벅이지 않고 말하고 싶었다.
하반기까지는 별로 안좋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왜인지 많이 나아졌다.
집에서 혼자 말하는 시간을 늘려가서 그런건가?
아니면 이제까지 많은 면접을 보아오면서 닦여진
내공 덕분인건가?
변한 모습에 뿌듯하다.
하지만 또 말을 안하게 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혼자서라도 말하는 시간을 꾸준하게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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